최근 개원가에서 의료경영 컨설팅업계는 점차 위축되는 반면 홍보·마케팅업계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경영전략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개원가가 최악의 불황을 겪으면서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전략을 도입하기 보다는 환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읽을 수 있는 홍보·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이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19일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들어 병·의원 전문 경영컨설팅업체들이 사업을 접고 대형병원 경영기획실 혹은 마케팅부로 옮겨가고 있는 반면 홍보·마케팅업계에는 대형병원에서 홍보업무를 맡았던 직원들이 뛰어들고 있다.
개원가 경영상태가 어려워지자 상당수 개원의들이 즉각적인 매출증대 효과여부에 따라 투자여부를 결정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개원가의 설명이다.
의료경영 컨설팅 A업체 한 관계자는 "개원의들의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사업장을 갖기 보다는 의료기관 내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원의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으면 의료경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에 따라 적용하면되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그의 설명.
반면, 홍보 및 마케팅업체들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병·의원 전문 홍보 및 마케팅업체 한 관계자는 "개원 과열경쟁이 심화되면서 상당수 개원의들이 홍보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며 "실제로 홍보 및 마케팅을 통해 환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본 개원의들은 더욱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당분간 홍보·마케팅업체의 증가는 계속 될 것"이라며 "홍보·마케팅 분야에 업체가 급증, 경쟁 업체가 늘어날수록 의료기관이 부담하는 수수료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