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59차 WH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회의에서 한국의 신영수 교수가 차기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장으로 당선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무처장 선거에는 우리나라 후보를 포함해 말레이시아의 티 박사(Dr. Tee Ah Sian), 통가의 탕기(Dr. Viliami Ta'u Tangi) 부수상 겸 보건장관 등 3명이 입후보, 그간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였다.
선거에는 투표권을 가진 30개 회원국이 참여하였으며, 신영수 후보는 2차 투표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과반수가 넘는 16표를 얻어 14표를 받은 통가의 탕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신 교수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의 30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으로써, 내년 초부터 5년임기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영수 교수는 보건 분야 전문가로서 서울대 의대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WHO 자문관 등 국내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역내 태평양 도서국가와 개발도상국가들의 보건현안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당선을 통하여 한국인의 WHO 진출기회 확대, WHO 각종 사업에 대한 참여 기회 확대, 북한과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 강화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 선거에는 정부의 지원도 큰 힘이 되었다는 평가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월 12개 태평양 도서국가 보건장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신영수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 바 있으며,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그간 선거활동을 총괄 지휘하였고 중국 위생부 장관 면담과 회원국 초청 만찬 등을 통해 활발한 지지 교섭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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