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지역 병의원들이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일본 나고야에 있는 (주)그린테크사 관계자 2명은 최근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센터장 김정철)와 대구시를 방문해 의료관광단 방한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가졌다.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와 (주)그린테크사는 지난 3월 ‘자가모 이식알선 사업’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의료관광단 방한에 따른 실무협의가 끝남에 따라 11월 첫 모발이식단이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영남대의료원은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의료관광컨프런스에 참여해 홍보부스를 설치하는 등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환자 유치활동에 나서며, 하반기에는 일본에 직접 의료관광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영남대의료원은 올해 베트남 타이응우엔병원, 가평청심병원과 의료관광사업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한 바 있다.
뇌질환을 특화한 굿모닝병원은 10월중 중국 텐진 진토그룹, 천연가스유한공사와 MOU 체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현재 중국 현지에서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또 앞으로 국내 에이전트, 중국 대형여행사 등과 함께 북경, 상해, 청도, 심양 등 의료관광단 유치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10월중 중국 의료관광단이 방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병원은 올해 상반기에 180명의 입국 외국인 진료실적을 올렸으며, 미8군 제18의무사령부와 MOU를 체결하고 국내 주둔 미군 가족 등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효성병원은 미국, 중국, 베트남 등으로부터 출산 의료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산의료원은 올 상반기 70여명의 건강검진단을 유치한 가운데 10월에는 폴란드 교수 10명으로 구성된 건강검진단이 입국한다.
이와 함께 LG전자 바이어 등을 중심으로 한 건강검진단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시카코 한인회와 의료관광 사업을 위한 MOU 체결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셉성형외과는 중국 심양 한수궁공사와 손을 잡고 5차례 46명의 성형단을 유치한 바 있으며, 9월말 4명의 성형단이 방문한다. 요셉성형외과 역시 북경, 상해, 청도 등으로 사업범위 확대를 꾀하고 있다.
대구시는 25일 “이처럼 지역 병의원이 해외 의료관광단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 보급하고, 국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구시는 내년 중국 현지에 대구시 의료관광 중국홍보관 설립을 검토하는 등 보다 적극적 의료관광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내달 중 지역의 경쟁력 있는 특화 의료관광 상품인 모발이식, 성형, 치과, 건강검진 등이 수록된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홍보책자를 제작해 공항, 관광 안내소 등 국내외 다중집합 장소와 병의원 등에 비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구시는 외국인 의료관광객과 국내 의료진간 의사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제1차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교육을 받은 27명을 ‘국제진료센타’ 등 외국인 진료 전담부서 배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24일부터 12주간 제2기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교육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의료관광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2009년 상반기 중 가칭 ‘대구시의료관광협의회’를 구성․운영하는 등 민간주도형 의료관광유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외 홍보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