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병원 직원가 할인 접종…개원가는 난감하다

자궁경부암백신 10만원에 접종…환자들 저가접종 요구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08-09-26 06:50:19
대학병원 인근의 산부인과들이 자궁경부암백신 접종과 관련 예기치 못한 복병에 고충을 겪고 있다.

25일 개원가에 따르면 대학병원에서 병원 직원 및 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10만원선에 저가로 접종을 실시하자 일부 환자들이 이를 알고 같은 가격대를 요구하면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당장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값싸게 접종이 이뤄졌다는 사실만으로 이와 같은 가격대에 접종해줄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부인과 개원의들은 "대형병원에 비해 백신을 소량 공급받기 때문에 대형병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접종한 단가와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환자들의 요구가 계속되면서 난감한 상황은 정리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A대학병원 인근에 위치한 B산부인과의원 개원의는 "최근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하러 찾아온 환자들 중에는 가격문의 과정에서 '병원도 10만원에 접종하는데 동네의원에서 왜 더 비싸게 접종하느냐'라며 할인을 요구하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병원 내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저가에 접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지만 이 때문에 환자들로부터 가격 압박을 받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직원 및 직원가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백신 접종을 실시한 C병원 인근의 산부인과 개원의는 "고가인 자궁경부암 백신이 예상보다 시장의 성장속도가 늦어지자 제약회사가 병원 측과 연계해 저가로 공급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원의 입장에서는 병원에서 10만원에 자궁경부암 접종을 하는 것에 대해 박리다매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제약회사는 백신을 소비한다는 점에서, 병원은 직원들에게 복지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개원가에는 치명적인 타격이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게 아니라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료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며 "실제로 백신접종이 여성만을 주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대상자 또한 많지 않다"고 말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