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베링거 잉겔하임의 '스피리바(Spiriva)'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COPD) 환자의 폐기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OPD의 진행을 늦추지는 못했다는 연구결과가 5일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에 실렸다.
특히 연구팀은 스피리바의 심혈관계질환 및 뇌졸중 위험성이 위약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 보스턴의 세인트 엘리자베스 메디컬 센터의 바톨롬 셀리 박사 연구팀은 COPD 환자 5,993명을 2그룹으로 나눠 각각 스피리바와 위약을 투여했다.
임상 실험은 4년동안 진행됐다. 연구 결과 스피리바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위약 복용 환자에 비해 폐기능 실험 결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피리바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증상의 악화로 인한 기관지 부전이나 입원등의 위험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COPD의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노력형 호기량(forced expiratory volume)측정 결과는 두 그룹에서 모두 지속적인 감소를 나타냈다.
다른 전문가는 이번 연구가 스피리바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임상 실험 결과 스피리바가 뇌졸중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높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