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가협상은 개원가의 실정을 얼마나 반영해줄까.'
최근 수가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원의들은 올해 협상에서 얼마나 수가인상이 있을지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매년 개원시장의 어려움을 강조해왔던 개원가는 올해 환율 급등으로 인한 물가인상 등을 고려해야한다며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최근 건보공단이 수가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개원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
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는 최근 열린 수가협상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회의에서 올해 수가를 동결키로 방침이 알려지자 개원가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약사회와 병원협회 등은 마이너스 인상이 유력하며 의협은 소폭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소식에 일부 개원의들은 "이미 희망을 버렸다"며 자포자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원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은 "물가인상률을 감안했을 때 올해 수가협상에서 7~8%의 수가인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경기침체로 환자들이 필수적인 진료 이외 건강검진, 초음파 등 진료는 거의 찾지 않고 있어 개원시장이 어려워졌다"며 "정부는 이를 감안해 줬으면 한다"고 개원의들의 바람을 피력했다.
또한 산부인과의사회 강중구 이사는 "매년 낮은 수가인상률에 올해는 아예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위기의 산부인과들은 직원들의 월급도 겨우 주고있는데 올해 수가까지 동결된다면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