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제약사의 연구개발비 비율은 전체 매출액의 6.1%로, 판매촉진·광고 선전비 비율7.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복지위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상장제약기업의 광고 선전비 및 R&D 투자규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여기에 따르면 지난해 34개 상장 제약회사 가운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10%를 넘는 회사는 LG생명과학(23.1%)과 한미약품(1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4개 기업 중 26개 기업이 R&D투자보다 판매선전비에 들인 비용이 더 많았다. 또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7곳이 R&D비용보다 판촉비를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매출액이 많은 기업일수록 R&D 투자비율은 높고 판촉비는 적게 썼다.
상위 10개 기업 평균 R&D 투자비율은 7.5%인 반면 매출액 하위 10개 기업은 3.0%에 불과했다. 판촉비의 경우 상위 10개 평균 판촉비는 7.1%였으며, 매출액 하위 10개 기업은 7.7%였다.
이에 비해 세계 주요 제약사들의 R&D 투자 비율은 16~30%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
또 지난 한해동안 제약사들이 사용한 접대비는 6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계됐다. 특히 4개 제약사는 접대비가 R&D투자비용보다 높았다. S약품공업의 경우 접대비가 R&D비용의 7.5배에 달했다.
임두성 의원은 "국내 제약기업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국내 제약산업의 보호를 위해 각종 대책과 더불어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