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사회(WMA)는 16일 오전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건강과 인권’을 주제로 각국 임원진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대회를 시작했다.
이날 참석한 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의사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총회가 열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세계의사회는 히포크라테스 정신에 입각해 제네바 선언과 헬싱키 선언 등 환자와 인권을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장관은 이어 “한국은 반세기 전만에도 의료 후진국이었으나 지금은 모든 국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의료보장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의사수와 병상수 등 의료인프라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고 평균수명도 과거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세계 5위로 평가된 국내 의료수준을 역설했다.
전 장관은 “경제적 격차가 점차 심화돼 돈이 없어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례가 많다”고 전하고 “외국인 노동자와 희귀난치성환자 등 질병으로부터 고통받은 사람을 보호하고 환경오염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멜라민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 건강 확보를 위해 국가간 상호협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WMA 총회를 통해 인류 건강과 인권 확보를 위해 교류와 연구의 장이 마련되길 기원한다”며 서울총회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어진 학술대회는 의료윤리와 인권수호 논의와 더불어 수감자 및 구금자, 빈곤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건강과 인권에 대한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중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인 문태준 의협 명예회장의 한국 인권 확립에 공헌한 캐나다 의료선교사 에비슨 박사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강연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