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보라매병원(병원장 정희원) 비뇨기과 손환철 교수가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HPS 고출력레이저술 100례를 돌파했다.
전립선박사로 불리는 손환철 교수(서울의대)는 최근 약한 소변줄기, 빈뇨 같은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었던 Y 모(70) 씨에게 HPS 고출력레이저술을 시행, 100례를 기록했다.
손 교수는 “출혈과 통증을 현격히 줄인 최신 레이저 치료는 입원 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HPS 레이저는 직경 7mm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를 통해 삽입, 120W 레이저 광선을 발사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짧은 시간에 좀 더 빠르고 강하게 레이저를 노출시킨 신개념 치료기이다.
HPS 레이저 시술을 받을 경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시술을 받고 다음날부터 소변줄기의 힘이 이전의 2배 정도로 나아져 거의 정상에 가까운 소변 속도를 유지하게 됐다.
평균 입원 일수 또한 기존 내시경수술 입원 기간(약 7일)의 절반보다 짧은 3일 정도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비대해진 조직을 정확하게 제거, 조직 손상 위험이 낮아 노인 환자나 체력이 약한 환자를 비롯해 고혈압 등 위험한 질병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시술받은 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60~70대가 80% 이상, 과거 수술 자체가 불가능했던 80대 이상의 환자도 10%를 차지했으며 고위험군의 환자도 70%나 달했다.
특히 그동안 시술이 힘들었던 큰 전립선(40cc이상)의 치료 건수가 전체의 70%로 집계, 출력이 낮은 KTP 레이저로 치료가 어려웠던 심한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손 교수는 “HPS 레이저는 약물의 효과가 부족함에도 수술의 위험성으로 인해 수술치료를 할 수 없었던 많은 환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첨단 레이저술을 통해 기존 수술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증 전립선비대증 환자 치료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기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