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10년은 제4세대 개원모델인 '메디컬몰'이 대세를 이룰 것이며 이는 진료와 병원경영을 분리시키고 규모의 경제가 적용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청담동 내 메디컬몰을 설립 중인 에버원솔루션 박수환 사장은 26일 메디파트너 주최로 열린 '의료서비스산업화에 대한 기회포착 세미나'에서 메디컬몰이라는 새로운 개원모델을 제시하며 앞으로 이 같은 형태의 개원이 주류를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50년~1980년까지 주류를 이뤘던 단독개원은 제1세대의 개원형태이며 공동개원 모델이 나타난 1980년~1990년대는 제2세대, 네트워크개원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1990년~2010년까지는 제3세대로 볼 수 있다고 정리했다.
이어 향후 2010년 이후로는 제4세대의 개원형태인 메디컬몰이 주류를 이루고 제5세대로는 출자개방형 모델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제시한 메디컬몰이란 다수의 의사가 백화점식 메디컬몰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경영에서 오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의사는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즉, 현재까지 개원을 준비하려면 개원자금 마련 등 복잡한 절차가 요구되지만 메디컬몰의 경우에는 진료공간이 형성된 '몰'에 들어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초기자금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병원파산 및 신용불량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만난 상당수 대학병원 교수들이 병원을 나오고 싶어도 개원할 엄두가 나지 않아 머물러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메디컬몰이 이같은 교수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며 개원의들에게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1차적으로 전국에 30개의 메디컬몰을 설립할 예정으로 현재 설립 중인 제1호 청담점에 이어 포항, 부산, 광주 순으로 확대시키 나갈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메디컬몰 내 입점한 의료진에게는 골프부킹, 자산관리지원부터 의료진의 건강관리를 위해 피트니스센터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밖에도 전용휴게실, MSO투자기회, 자율근무, 방송출연 등 스타의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