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와이어스 노동조합(위원장 최승규)은 27일 오전 10시 역삼동 본사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본사는 물론 대전, 대구, 부산 등 4개지부, 공장 QC라인 조합원 대부분이 참석, 영업은 물론 제품 공급라인도 올스톱 했다.
특히 노조 간부 2명은 이날 출정식에서 삭발을 단행하며 투쟁 의지를 불태웠고, 노조원들은 격앙된 감정으로 '폴 리 아웃', '경영진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노조는 이날 '우리의 입장'을 내어 "한국와이어스 노동조합은 수년간 이루어낸 두 자릿수 성장의 댓가를 보상받을 것이며, 입으로만 성실하게 임금협상에 임한다고 하면서 사규에도 맞지 않는 인사정책의 철회와 와이어스의 성장잠재력을 갉아먹는 현 경영진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총파업으로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승규 노조위원장은 "월급 몇% 더 받자고 파업투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노조를 파트너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승우 사장은 협상 노조원 가족을 위협하는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노조의 뒤통수만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파업 결의 후에도 부분파업을 벌여왔지만, 앞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단행해 임금 18% 인상, 무리한 인사시스템 철회, 경영진 퇴진을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