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를 이끈 초창기 의사들의 활동과 당시 의학교육에 대한 의학역사서가 발간됐다.
연세대 의대 동은의학박물관 박형우 관장은 우리나라 최초 면허의사들의 활동과 당시의 의학교육을 담은 '한국근대서양의학교육사'를 발간, 최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책은 1885년 서양의학이 들어온 후 첫 면허의사가 배출되고 이들이 활동했던 191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의학교육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특히 면허를 받은 졸업생들이 한국어 의학교과서를 출판하고 교수로 남아 후진양성에 참여하면서 단순한 서양의학 수용이라는 단계를 넘어 토착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과정을 자세히 밝혔다.
모두 5부로 이뤄진 책은 1부에서 우리나라에 서양의학이 소개되는 과정과 최초의 서양식 병원 제중원의 설립을 살폈다. 2부에서는 최초의 서양식의학교육기관인 제중원의학교의 설립과 운영, 세브란스병원의학교로 이름이 바뀐 후 1908년 첫 면허의사가 배출되는 과정을 자세히 기술했다.
3부에서는 의학교와 대한의원을 졸업한 의사들의 활동상황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4부에서는 선교회와 동인외 등 종교에 의한 지역별 의학교육과 의술개업인허장을 받은 의료인 144명의 활약상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한국 최초 면허의사 7명의 활동을 정리했다.
저자 박형우 관장은 연세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로, 1996년 2월 의사학과 초대 과장을 맡았고, 1999년 새로 개관한 연세대 의대 동은의학박물관 관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제중원'과 '세브란스와 한국의료의 여명' 등의 저서를 출판했으며, 2005년 연세대 창립 120주년을 맞아 간행된 '연세의료원 120년사'를 대표 집필했다.
현재 연세대 의대 의사학과 겸임교수 및 대한의사학회부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