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골흡수억제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골전환율(골교체율)이 떨어지고 미세손상 축적, 악골괴사(턱뼈괴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신중한 투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주의대 내과학교실 정윤석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내분비학회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뚜렷한 골절예방 효과와 골밀도 상승, 비용 효과적 경제성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최근 들어 한계점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아주대병원에서 11례의 악골괴사를 경험했는데 이 가운데 6례는 비스포스포네이트와 관련된 악골괴사로 생각되며, 나머지 5례는 비스포스포네이트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소개했다.
경희대병원에서 발생한 6례 가운데 4례는 악성종양 증례이며 2예는 골다공증 환자였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골다공증 환자인 74세 여성은 2001년 골절을 동반한 골다공증으로 진단받고 약 5년간 알렌드로네이트를 주 1회 70mg씩 복용했는데 하악골 괴사가 발생, 약을 중단하자 서서히 회복됐다고 정 교수는 소개했다.
정 교수는 골흡수억제제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증 골다공증이 아닌 경우 비교적 약한 골흡수 억제제인 SERM 제제나 여성호르몬을 써야 하고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처방해야 한다면 용량을 줄여 투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강력한 골흡수억제제를 일정기간 처방하고 다른 약제로 교체하거나 잠시 중단하고, 환자에서 피로골절이 발생하거나 턱뼈괴사가 발생할 때는 약제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