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의예과가 수능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을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대다수 입시 전문가들이 성균관의대의 예상 합격선을 서울의대와 동일한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어 '서울>연세≥성균관의대'라는 공식이 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입시학원가에 따르면 올해도 의예과에는 각 대학에서 가장 수능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년과 같이 가장 높은 커트라인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서울의대는 4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대성학원이 387점, 종로학원이 392점, 중앙교육이 390점대를 합격선으로 내다봤다.
이어 성균관의대의 경우 대성학원이 385점, 종로학원이 392점, 중앙교육이 390점을 안정권으로 바라보는 등 서울의대와 합격선에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세의대는 대성학원이 387점, 종로학원이 390점, 중앙교육이 388점을 예측했고 중앙학원은 성균관의대와 동일한 392점이 합격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의대 391점선, 연세의대 389점선, 성균관의대 387점선 등으로 발표되는 등 그동안 입시학원계에서 암암리에 서열화했던 의대 순위와는 차이가 있다.
특히 성균관의대가 이과의 최고봉인 서울의대와 합격선을 나란히 했다는 것은 의미있는 지각변동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외 지역 국립의대나 서울권 중위권 의대는 380점대를 맞아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학원들은 경북의대의 합격선을 382점 선으로 예상했으며 한양의대는 383점선, 한림의대는 380점선에서 커트라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신설 의대나 지역에 위치한 의대의 경우 최하 365점선은 돼야 원서를 넣을 수 있다는 것이 입시학원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합격선이 오른 것에 비해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전원으로 전환한 의대가 많아지면서 바늘구멍이 되어버린 의대입시에 목을 매기 보다는 생물학과 등 의전원 진학에 필요한 전공을 택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것.
유웨이 중앙교육 관계자는 "전통적 인기학과인 의학계열의 경우 의학전문대학원의 도입에 따라 모집 인원이 축소되면서 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실제로 2007학년도에 5.47:1의 경쟁률을 보였던 의대가 2008학년도에는 4.38:1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반해 의전원 진학에 유리한 생명과학, 화학, 미생물, 생물 관련 학과가 인기학과로 떠오르면서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