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본격적인 해외환자 유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울대병원은 21일 미국 LA 한인 타운 중심지역인 윌셔가에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LA사무소는 미주 지역 동포들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과 강남센터에서 진료할 건강검진 희망자 및 암 등 중증환자들을 유치하고, 다양한 건강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LA사무소는 건강검진을 희망하는 동포를 서울대병원에서 운영하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인 강남센터에 의뢰해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또 검진 결과 질병이 발견되면 서울대병원이나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암 등 중증질환 진단을 받은 재외 국민에 대해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에 진료예약를 하고, 현지 의료기관과의 협진체계 구축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LA사무소에 상주하는 간호사는 직접 상담을 통해 연령, 과거 병력, 가족력 등을 파악해 개인별 맞춤 검진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국내 체류 일정에 따라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예약을 한다.
뿐만 아니라 교민은 직접 강남센터 헬스플래너와 상담하거나 홈페이지를 이용해 상담 및 예약신청을 할 수도 있다.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38~40층에 위치한 강남센터는 2003년 10월 개원했으며, 다양한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안과, 치과 40명의 교수진과 PET-CT, MRI, CT 등 첨단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LA사무소는 해외환자 유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강남센터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교민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21일 LA 올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LA사무소 개소 기념 ‘한국 의료의 세계화 비전을 위한 건강심포지엄’을 갖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박노현 기획조정실장이 ‘서울대병원의 의료역량과 LA사무소의 역할’, 조상헌 강남센터 부원장이 ‘99 88 건강 프로젝트’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서울대병원 의료서비스를 기반으로 미주 동포의 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미 우수성을 인정받은 국내 의료서비스 산업을 세계화하는데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이 해외 현지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지난해 11월 몽골 국립 제 1, 2, 3병원과 의료교류 협약, 몽골 국립 제2병원에 의료진 연수와 건강검진 및 환자 이송 등을 위한 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두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