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패스트(Glufast)와 메트포르민(Metformin) 병용요법이 메트포르민 단독투여보다 혈당 개선에 현저한 효과를 나타내 심혈관질환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홍규 교수와 조영민 교수는 최근 중외제약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글루패스트와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의 임상결과 및 의의'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연구는 메트포르민(4주, 1000mg/일+4주, 1500mg/일)으로 개선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45명을 메트포르민 500mg 단독 투여군과 글구패스트 10mg 병용군으로 나눠 각 16주간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관찰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연구결과 병용투여군이 단독투여군에 비해 유효성 평가변수인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복시 혈당 변화에서도 병용투여군은 -13.4mg/dL로 -1.3mg/dL에 그친 단독투여군에 비해 매우 우수했다.
식후 1시간 후 혈당 변화도 병용투여군은 -37.3mg/dL로, 단독투여군은 -7.4mg/dL보다 현저한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식후 2시간 후 측정 결과에서도 병용투여군은 -67.1mg/dL로 -15.6mg/dL에 그친 단독투여군 보다 우수했다.
이 교수 등은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개선이 충분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글루패스트와 메트포르민을 병용투여요법이 혈당을 감소하는데 큰 효과를 준다는 시실이 확인됐다"며 "안전성 부문에서도 단독투여군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본 가와사키 의대 카쿠 교수는 "당화혈색소만 조절하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성 감소 효과가 미약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 조절과 동시에 식후고혈당의 오르내림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쿠 교수는 "기존 경구 혈당강하제들이 공복시의 혈당조절을 통한 당화혈색소 조절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부분에 덧붙여 식후 혈당을 조절하는 약제인 미티글리나이드(Mitiglinide) 제제인 글루패스트의 사용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효과적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인슐린 강화요법을 받는 환자에서 기저 인슐린 주사제로 공복혈당을 조절해 글루패스트의 매식전 투여로 식후혈당을 조절하는 것은 혈당 변동을 예방하는 것이며, 이는 곧 심혈관 질환으로부터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예방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대학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100여명이 참석, 글루패스트 병용요법에 대해 큰 관심늘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