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병원간 경쟁구도가 날로 심화되고 가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운영효율화를 위한 발전전략 수립을 위해 전 임상교수가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태곤 강남성모병원장을 비롯, 가톨릭의료원내 36개 과목 교수들이 모두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의료원은 임상과별 발전계획과 서울성모병원의 차별화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24일 "서울성모병원 개원을 앞두고 혁신적인 발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36개 임상과 교수 전원이 전략수립에 참여하는 'Together' 프로젝트를 발주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36개 각 임상과들은 조직커뮤니케이션 활성화와 함께 인력정책, 자본투자, 조직 및 연구 능력 등을 고려해 단기간 안에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혁신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각 임상과들은 5개 조로 나뉘어 발표시간을 갖게 되며 이후 지속적인 개별 미팅을 통해 최종적으로 각 임상과별 운영안을 도출하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의료계에서 처음으로 임상과 전원이 전략수립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타 병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다수 병원들의 경우 발전전략을 수립할때 보직자들간 혹은 컨설팅사와의 회의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왔던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가톨릭의료원도 이같은 프로젝트에 처음 투입되는 교수들을 위해 세부계획을 면밀히 준비했다.
우선 임상교수들의 생각을 모아 발표미팅을 진행한 뒤 임상과장 및 교수들이 이 의견을 종합해 개선과제와 이유, 타병원 현황, 환자의 니즈 등 추가 조사 요구서를 개별적으로 작성해 개별미팅에 참여한다는 것이 골자.
이후 각 임상과장들은 모든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최종적으로 얻은 핵심과제를 연상기법을 통해 임상과별 진료 프로세스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가장 시급하고 실현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도출하게 된다.
실제로 최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행된 내분비내과 과별미팅에서도 교수들이 높은 참여도를 보여줬다.
핵심과제를 포스트잇에 적고 보직자들과 회의를 통해 벽면에 부착된 종이에 실현가능성과 효과를 분석한 뒤 각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1-2가지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한장의 종이에 교수 전원이 핵심기술문을 적어 붙인 후 이번 프로젝트의 컨설팅을 맡은 윤인모 박사에게 피드백 기술서를 제출, 향후 회의까지 추가 논의 사항을 만들어오기로 합의했다.
닥터서비스 윤인모 대표는 "병원에 대한 시설투자도 중요하지만 내부직원들이 갖고 있는 병원의 미래향을 분석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서울성모병원이 혁신적인 병원으로 거듭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