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내년도 의협 회장 선거에 앞서 인천시의사회를 시작으로 시도별 수장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시즌에 돌입했다.
25일 메디칼타임즈의 집계결과, 12월 1일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인천시의사회를 필두로 경남과 전남 등 전국 16개 시도의사회가 내년 3월까지 차기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표 참조>
직선제인 인천시의사회는 12월 1일 선거공고와 후보자 등록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가 내년 1월 20일 각 구에 마련된 투표함에 대한 개표를 시작한다.
인천시의는 현 권용오 회장이 연임한 만큼 사실상 불출마가 유력해 서울의대와 고려의대 출신 2명의 후보군이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져 이미 뜨거운 선거양상을 띄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달 29일과 26일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경남과 전남의 경우, 단임인 김홍양 회장과 김영식 회장 모두 지역여건을 고려해 불출마에 뜻을 굳힌 상태로 우편투표로 실시되는 2월 중순까지 경합 또는 추대 형식으로 회장 선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경기도와 서울시의사회는 차기 의협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다.
내년 1월 중순 직선제로 실시될 경기의사회 회장 선출은 현 윤창겸 회장의 의협 회장 출마 여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점쳐지며, 3월 간선제로 실시될 서울시의사회도 문영목 현 회장의 움직임이 3~4명 후보군의 대의원 동문별 동향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부산·대구·광주·울산, 현 회장 재출마 여부 ‘촉각’
후보군 등록이 3개월 정도 남아 있는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광역시의 경우, 연임한 대전시의 홍승원 회장을 제외한 다른 회장들이 단임인 점을 감안할 때 재출마에 따라 당·낙이 좌우되는 뜨거운 선거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간선제인 충남 및 충북, 경북의사회는 2월 중순 후보등록의 여유시간이 넉넉하다는 점과 색깔을 드러내지 않은 지역 특성상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수면아래 가라앉은 상태이다.
이와 달리 강원과 전북, 제주도의사회는 회원 직선으로 선출되는 방식인 만큼 현 회장들이 고사할 경우, 새 회장을 추대하거나 경합하는 형식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이다.
시도의사회 선거가 곧바로 이어질 의협 회장 투표에 지역 포섭을 위한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돼 이미 물밑 선거전에 돌입한 의협 후보군의 전략 수립에 최대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