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기 수련병원들이 25일부터 2009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 들어갔지만 올해도 지원자들의 눈치작전이 벌어지면서 원서접수창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다수 수련병원들은 지난해 인턴합격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미달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메디칼타임즈가 전공의 모집 첫날 일부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접수자가 많지 않았다.
조사결과 서울대병원은 총 227명의 정원에 50명이 지원, 20%를 넘긴 지원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40명이 지원한 것에 비하면 다소 높은 수치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모집 첫날에는 극소수의 소신지원자들만 원서를 넣는 것이 사실"이라며 "마감날이 되어서야 지원현황과 특성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련병원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은 126명을 모집하지만 30명이 창구를 찾았고, 240명을 모집한 고대안암병원에도 단 12명만이 원서를 접수했다.
지방에 위치한 수련병원들의 경우 과거 수도권병원들에 비해 소신지원자들의 비율이 높아 첫날 지원율이 높았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부산대병원은 79명 모집에 15명이 원서를 내고 갔으며 전남대병원도 정원 87명 중 22명을 채웠다. 그러나 경북대병원은 아직 원서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수련병원들은 과거와 달리 미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인턴 풍년이 일었던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
실제로 2008년도에는 총 3887명의 국시합격자가 배출돼 인턴정원 3840명을 모두 채우고도 탈락자가 발생하는 이변이 나왔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인턴모집에서 정원을 모두 채웠다"며 "인턴들이 모병원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정원을 채우는데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