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영상 의학자의 진단과 판독 지침서가 될 영상의학 교과서 집필에 한국 의사가 주도해 영상의학 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하현권 교수는 최근 발간된 ‘전신 CT와 MRI’ 교과서의 복부 영상분야 책임 집필자로 참여했다.
하 교수는 558페이지 분량의 복부분야를 집필하기 위해 전세계 복부분야 영상의학자들 가운데 특히 CT와 MRI를 이용한 진단의 최고 석학들을 불러 모아 2년간 교과서 집필 작업을 벌였다.
또한 하 교수는 복부분야 가운데 위장관과 담관계의 집필자로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김아영 교수를 비롯해 박성호, 이승수, 김경원 교수를 포함시켰다.
하현권 교수는 “복부 분야의 영상의학은 국내 교수진으로 저자를 선정해도 훌륭한 교과서를 집필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하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자료들을 갖고 있으므로 논문을 쓰는데 치중하지 말고 이제는 눈을 돌려 수요가 많은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영어 서적을 집필하는데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덧붙였다.
총 2709페이지에 달하는 ‘전신 CT와 MRI’ 교과서는 흉부와 복부, 신경, 근골격, 유방, 비뇨생식 등 사람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신의 질병을 CT와 MRI를 이용해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지침서이다.
이 교과서는 영상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서브대학 헤가 교수(John R. Haaga)를 총 에디터로 발간했다.
하 교수가 책임 집필자로 참여한 것은 그간 150편이 넘는 SCI 논문을 발표해 사실상 세계 최고 그룹의 복부 분야 영상의학자 가운데 한명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