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 평균 16.6회 병·의원을 방문, 평균 68만원의 진료비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에 비해 1인당 의료이용은 0.6회, 진료비는 8만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07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16.6일로 전년도(16일)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들의 병·의원 이용도는 △1990년 7.9일 △1995년 9.2일 △2000년 11.6일 △2005년 15.3일 △2006년 16일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질병별로는 입원의 경우 치핵, 노인성백내장, 상세불명의 폐렴으로 인한 진료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치핵으로 입원한 환자는 21만3357명, 노인성백내장은 17만4051명, 상세불명의 폐렴으로 인한 입원환자는 16만330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외래에서는 급성기관지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959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급성편도염(8161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6209명)이 뒤를 이었다.
국민 1인당 진료비 연 68만원…전년대비 13%↑
한편 2007년 총 보험급여비는 24조5601억원으로 1인당 보험료 부담액은 45만5714원, 보험급여비는 51만5096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국민 1인당 연간 진료비 지출액은 전년대비 13% 가량 늘어난 67만9000원.
국민 1인당 진료비는 △2002년 40만원 △2003년 44만원 △2004년 48만원 △2005년 52만원 △2006년 60만원 등으로, 연간 의료이용이 늘어나면서 1인당 진료비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특히 국민 1인당 진료비로 연간 500만원을 초과한 고액환자도 76만명으로 전체의 1.8%에 달했다. 이들이 사용한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27.1% 수준.
이 밖에 100만원 이하의 소액환자가 3612만명으로 전체인원의 82.2%를 차지했으며, 100만원 초과~500만원 이하 환자가 705만명으로 전체의 16%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