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뉴스 후에서 '손 묶인 구당, 왜?'라는 제목의 방송분에 대해 한의사협회가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의협은 4일 성명서를 통해 "MBC는 김남수의 홍보를 자처하고 편파적으로 보도했다"며 "객관적이고 철저한 근거에 의한 방송이 아닌 시청자를 선동하는 등 한쪽으로 치우친 보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 뉴스후 측은 전통의학인 한의학과 2만여 한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킨데 대해 즉각 사과, 정정보도하라"고 촉구하고 "일제의 잔재에 불과한 침구사 논의가 반복되지 않도록 종합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의협은 "뉴스 후 제작팀은 김남수와 관련한 사태에 대해 종합적인 원인과 정확한 실태 등을 보다 신중하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접근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을 염두한 자극적인 내용과 자의적인 잣대로 시청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고 했다.
특히 자가진료 및 치료의 위험성은 제대로 알리지 않을 채 뜸자리를 잡아주는 뜸사랑 회원들의 모습을 그대로 방영한 것이나 이들의 불법행위가 봉사활동인 것처럼 포장돼 여과없이 방송된 내용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의협은 "2002년 한의사 전문의 제도가 시행된 이래 한의과대학 6년 졸업 후 일반수련의 1년, 전문 수련의 3년 등 총 4년의 수련과정을 거친 한의사 침구과 전문의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같은 상황에서 침구사 제도를 부활하자는 일부 세력의 주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무면허 의료업자들로 하여금 보건의료체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재차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