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진료비 지원제도(산전 바우처) 시행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산모들을 잡기 위한 병의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산부인과의사회의 지침 등으로 사업참여를 주저하던 의원급 기관들이 대거 산전바우처제에 동참하면서 행여 경쟁병원에 환자를 잃을까 홍보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공단에 참여를 신청한 A산부인과 원장은 5일 "의사회의 움직임에 맞춰 신청을 미루고 있었다"며 "하지만 제도 시행이 알려지면서 산모들이 참여유무를 지속적으로 문의해 난감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참여신청 후 홈페이지와 현수막 등을 통해 산전 바우처 지정기관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인근 타 산부인과들도 경쟁적으로 지정기관임을 홍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산모들이 참여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회원들이 지역별로 바우처 제도 시행기관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산전 바우처제도 시행기관'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자연스레 산모들에게 병의원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쟁병원보다 신청이 늦은 병의원들은 행여 환자를 잃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결과로 건강보험공단에는 최근 무더기 참여신청이 이어지며 병의원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산부인과의사회의 참여가 결정되자 마자 하루에 수백건씩 신청이 몰리고 있다"며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대다수 산부인과 병의원이 등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