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통령 친인척 신분으로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김포 푸른솔 병원장 민경찬씨에 대한 청와대의 내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청와대 문제인 민정수석은 2일 盧대통령 친인척 민경찬씨(45, 의사)가 650억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한 것에 대해 위법의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되나 수사중인 민씨가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 협조를 하지 않는다며 조사 진척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검찰수사 의뢰에 대해 아직까지는 위법성이 드러난 것이 없다며 좀 더 조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세웠다.
문제인 수석은 "피해 신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의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자료제출도 거부하고 있다"며 "금방 조사가 진행되기는 아직은(무리지만)...아무튼 강도높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민경찬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의 처남으로 벤쳐기업 투자와 부동산 투자에 주력할 ‘시드먼(SEEDMON)’이라는 투자회사를 서울 역삼동에 세웠으며 자본금 15억원으로 시작, 두달만에 투자금 650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씨가 대통령 친인척이기 때문에 안전을 보장받으려는 보험성 투자가 몰린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