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한국위원회(회장 현승종)가 여성부(장관 변도윤)와 함께 직장여성의 모유수유 지원을 위해 8일 모유수유권장기업인 '2008년 엄마에게친근한일터(Mother Friendly Workplace)' 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권장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유한킴벌리(대표 김중곤)와 LG전자 이동통신기술연구소(소장 최진성) 등 2곳.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여성부는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 635개를 대상으로 자가평가지를 배포하고 자가평가가 우수한 기업들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여 기업평가를 지속해왔다.
유니세프 모유수유팀 이은미 과장은 "기업이 기존의 시설과 장비를 활용한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모유수유 편의시설을 갖출 수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의 기업문화가 여전히 직장여성의 모유수유에 대한 인식과 호응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니세프가 최근 기업의 모유수유 실태조사를 벌인결과 여성근로자를 위해 모유수유 지원정책을 도입하고 직원들에게 이를 공지하는 사업장은 26개소(29.9%)에 불과했다.
모유수유시설을 갖춘 사업장은 61개소(70.1%)로 파악됐으며 점심시간 외 하루 최소 60분 이상의 수유시간을 허용한다고 응답한 사업장은 42개소(48.3%)에 불과했다.
이는 근로기준법이 정한 하루 1시간 수유시간 보장조항이 지켜지는 직장이 전체의 반도 못 미치는 셈이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여성들이 직장을 다니면서 육아와 가정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이를 통해 여성들이 중도 퇴직 없이 직장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