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학전문대학원들의 학비가 1천만원을 넘어서면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자 일부 의전원들은 전액장학금에 생활비까지 제공하는 파격적인 장학혜택을 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의전원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장학금과 생활비, 기숙사 등 다양한 복지혜택으로 타 대학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의대생과의 등록금 격차를 해소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현재 가장 파격적인 장학혜택을 주는 의전원은 포천중문이다. 포천중문의전원은 신입생 전원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성적우수자에게는 생활비와 교재비까지 보태주고 있다.
성균관의전원도 만만치 않다. 성균관의전원은 1인당 915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연간 총 14억 6337만원에 달하는 장학혜택을 주고 있다.
성균관의전원은 삼성재단의 후원으로 등록금의 전액 혹은 반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성균관대 장학금 등 내외부 장학금 역시 상당해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건대의전원은 재단장학금이 풍부하다. 건대는 신입생 전원에게 학교예산을 투입, 입학성적과 학부성적을 반영해 전액, 반액 장학금을 주고 있다.
가톨릭이나 서울대, 연세의전원의 경우 동문장학금 등 교외장학금이 막강하다. 가톨릭만하더라도 동문회장학금, 기부금장학금, 후원재단 장학금, 과별 후원장학금, CMC신협장학금 등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성균관의전원과 인하의전원. 이들 대학들은 신입생 및 재학생 전원이 기숙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의전원도 있다. 가천의전원이 대표적인 사례.
가천의전원은 국제교류협력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 4학년 학생들 대부분에게 해외 의대에서 수련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특히 여기에 들어가는 수업료와 기숙사비, 생활비 일체를 길재단에서 부담하고 있어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각 의전원들은 이러한 장학혜택이 대학의 당연한 본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타 대학과의 차별화 수단이라는 것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학생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A의전원 관계자는 "현재 병행체제로 운영되면서 의대생들과 의전원생들간 학비 격차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며 "이에 의전원 학생들에게 장학혜택을 더욱 배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은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배려를 하는 것이 본분"이라며 "그러다보면 좋은 대학, 좋은 의전원으로 자연스레 타 대학과 차별화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