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급여 수급권자의 명의를 도용해 진료를 받는 사례가 대구와 의정부 등에서 나타나고 있어 의료기관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의정부시청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 기초2종수급권자인 최모씨의 명의를 도용해, 의료급여증을 부정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명의도용자는 대구 달서구와 의정부시 등에서 의료기관과 약국 등을 26회 내원해서 현재까지 총 218일치 고혈압약, 감기약 등을 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명의도용자는 40대 초반 여성으로 160cm정도의 키에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며 피부가 하얗고 퍼머머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시청은 명의도용으로 의심되는 자가 진료나 약을 처방받기 위해 내원한다면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청 복지지원과 관계자는 "수급권자가 증을 분실했는데, 이를 습득한 사람이 명의를 도용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11월까지 진료기록이 있는데, 경찰에 신고해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명의를 도용해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약국에서 의약품을 타가는 사례는 종종 있어 왔다. 특히 도용한 명의로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는 사건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