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류독감으로 인해 닭이나 오리고기에 대한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병원에서는 점심메뉴로 삼계탕이 각광을 받고 있다.
대학병원들이 조류독감 파동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축산농가에 도움을 주고 닭고기 섭취의 안전성을 보여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소비에 나서고 있는 것.
아주대의료원은 의대 교수를 비롯한 교직원 2천5백명이 ‘닭고기 먹기 운동’에 동참, 안전 인식 확대에 노력하기 위해 오는 20일 점심으로 삼계탕을 정기적으로 시식할 것을 결의하는 행사를 19일 가졌다.
조선대학교병원(원장 홍순표)도 오는 20일 점심메뉴로 교직원들에게 삼계탕을 제공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안전성 확보와 체계적인 소비촉진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경희의료원과 19일 부산대병원도 국민들의 조류독감으로 인한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닭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점심시간 삼계탕을 시식했다고 밝혔다.
병원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닭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장기화되면서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러 의사들이 안전성을 보여 주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라며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인체에 직접 감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낮을뿐더러, 75℃ 이상으로 가열하면 감염되기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윤 충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은 “아직도 조류독감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나 전혀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것을 의사들이 직접 나섬으로써 도움을 주기위해 먹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학병원 식당운영 관계자는 닭강정, 치킨, 찜닭 등 종류가 많으나 특히 삼계탕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보양식이라는 이유와 피곤한 의사들이 영양보충에 좋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