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동안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폐업 및 이전한 동네의원은 총 4천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과 경남지역의 폐업률이 전국 상위권을 기록한 점이 특징적이다.
30일 건강보험공단의 ‘요양기관지급금금지사유별현황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5월 31일까지 경영상, 취업 등의 사유로 급여비 지급이 중단된 동네의원은 모두 3,981곳이었다.
이는 의약분업 시행 이후 개원한 동네의원 3만6204곳의 10%를 넘어서는 수치여서 개원가 경영난을 실감케 한다.
원인별로는 경영상의 이유가 1,332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소재지 이전 203곳, 취업 175곳, 고령 60곳, 종별변경 29곳 대표자 사망 18곳 순이었다.
경영상 이유로 폐업한 동네의원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157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49곳, 경남 137곳, 경기 111곳 등으로 각각 나타나 서울 경기, 그리고 부산 경남지역이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충남 108곳, 대전 98곳, 경북 90곳, 대구 81곳, 전북 80곳, 전남 68곳, 인천 41곳, 광주 33곳, 강원 30곳, 울산 26곳, 제주 20곳이 경영이 어려워 문을 닫았다.
이처럼 부산 경남지역의 폐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환자 감소에다 개원 포인트가 적어 밀집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부산광역시 의사회 한 관계자는 “환자가 평균 30%정도 줄고, 개원할 만한 포인트가 없어 떠나는 분들이 많다”며 “타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폐업하고 공동개원 형태로 전환한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경남도의사회 이원보 회장은 "경남지역은 공단이 많아 개원 유망지역중 한 곳으로 꼽혀왔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며 "공단과 심평원의 실사와, 부당삭감이 다른 지역보다 심한 것도 다른 원인중 하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