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병원들의 경영상 효율성을 나타내는 경상이익률이 국내 제조업 평균이나 일본 병원들과 비교해서 그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병원의 경영다각화 방안’ 연구의 중간보고서로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11월부터 전국 80개 종합병원을 표본으로 주요 재무지표를 생산한 결과 100병상당 부채액이 평균 45억원을 넘고, 당기 적자가 5천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부채규모는 개인병원이나 대학병원(학교법인)보다 의료법인 형태에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법인의 100병상당 부채는 57억원으로, 개인병원 28억원 대학병원 44억원보다 높았다.
또 의료법인의 1일 평균 외래환자수도 대학병원이나 개인병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은 100병상당 외래환자수가 237명, 개인병원은 192명인데 반해 의료법인은 172명에 그쳤다.
한편, 국내 종합병원들의 경상이익률은 평균 2.6%로, 같은 해 일본의 5.3%, 국내 제조업 평균 4.3%보다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률이 특히 낮게 나타난 것은 160병상 미만 규모의 종합병원으로서, -4.4%에 그쳤다.
규모별로 종합전문요양기관이 -0.7%, 300병상 이상이 -1.4%였으며, 160병상 이상 290병상 미만(3.6%)과 병원급(6.4%)에서만 경상수지가 플러스를 기록했다.
직원 1인당 월평균 의료수익도 일본이 966만원인데 비해 국내병원은 477만원에 그쳤으며, 연간 100병상당 의료수입도 544만원으로 일본(1,095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이같은 국내 의료법인들의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중소병원육성법 제정 ▲의료법인 조세감면 ▲영리의료법인 허용 ▲의료기관 부대사업 허용 ▲병원 시설의 타 의료기관 임대 허용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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