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이 오는 10일부터 2004년 대장정의 ‘임단협’ 춘투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최근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2004년을 산별교섭 실질 성사의 원년으로 정하고 △산별 기본협약 △주 5일제 △비정규직 △임금인상(10.7%)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이를 위해 산별교섭에 전 조직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산별요구안은 지부교섭에서 다루지 않기로 원칙을 정했다.
노조는 또 10일 1차 산별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산별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5월말까지 최대한 산별교섭을 통해 노사간 협의를 이끌어내고, 이후 6월부터 산하 모든 병원이 참가하는 산별총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처음으로 시행되는 올해 산별교섭에서는 주5일제와 임금인상안이 최대 쟁점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5일제의 경우 사측은 주40시간으로 규정해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반면 노조는 주휴 연속 2일휴가, 밤근무후 2일 휴가 등 인력충원을 전제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5일제 근본취지를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10.7%의 임금인상안 역시 지난해 비교적 낮은 인상률로 사측에 양보했다며 올해 임금인상률은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노조측과 경기악화와 수가인상률을 들어 임금 동결 혹은 최소한의 임금인상을 주장하는 사측의 입장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어 이들 사안에 대한 노사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