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는 암젠의 빈혈약 애러네스프(Aranesp)와 존슨앤존슨의 프로크리트(Procrit)가 일부 환자에서 종양 증식을 자극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FDA는 암환자에게 주로 투여되는 두 약물이 안전하며 수혈을 대체할 수 있을만한 가치있는 약물이라고 아직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 시행된 임상 연구에서 두경부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유럽에서 시판되는 빈혈약인 로슈의 네오리코몬(NeoRecormon)을 투여한 경우 생존기간이 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었다.
또한 화학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유방암 환자에게 존슨앤존슨의 빈혈약인 에프렉스(Eprex)를 투여했을 때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임상이 중단된 바 있다.
사망의 원인은 암 진행 및 혈전이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가 우려할 만큼 명확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으며 애러네스프의 제조사인 암젠은 자료를 충분히 검토했을 때 애러네스프가 종양을 증식시킨다는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 임상은 다른 약물로 시행된 것이기 때문에 애러네스프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존슨앤존슨은 환자와 의료전문가에게 약물의 안전성에 대해 가장 완전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논평을 피했다.
빈혈약이 종양 증식을 일으킬 수 있는 기전은 명확하지는 않으나 빈혈약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수용체를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는 이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