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회장 고윤웅)가 아로마 테라피로 대표되는 대체의학과 아가리쿠스 버섯 등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표준 처방지침 마련작업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체의학은 동양의학, 전통의료, 민간요법 등 서양의학을 제외한 의료방법의 총칭으로 한방이나 침질, 뜸질, 기공, 허브, 영양요법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그 효과에 의문이 있는 것과 상당한 실적을 가진 분야가 혼재되어 있는 실정이다.
의학회 관계자는 보완대체의학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표준처방지침 마련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 실무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위원회는 김건상 의학회 부회장(중앙의대)이 위원장을 맡고 학술위원과 기획위원 일부가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앞으로 1년간 국내 병의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체보완의학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의학적 타당성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그 결과를 내년 5월 열리는 제31차 종합학술대회에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지침은 보완의학과 건강기능식품의 정확한 적응증 및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수록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구성될 위원회에서 검증 대상 분류작업이 이루어진다.
의학회는 그러나 보완대체의학 행위중에는 한의계와 미묘한 관계가 얽혀있는 부분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상을 정하는데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간사를 맡은 김동구 학술이사(연세의대)는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의약품 처방 참고서인 PDR(Physician`s Desk Reference)과 별도로 허브 메디신 PDR을 통해 적응증과 부작용을 공개하고 있다"며 "전문인인 의사가 앞장서서 보완대체의학등에 대한 의학적 검증을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