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관리법' 시행에 따라 종합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관리가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의 현장실험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002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16개월에 걸쳐 가정ㆍ학교ㆍ의료시설 등 74곳을 대상으로 공기의 질 검사와 인체영향 평가를 실험한 결과 자사 공기청정기를 사용한 학교 교실에서 세균은 81%, 진균은 69%가 감소, 탁월한 성능이 입증됐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새집증후군의 원인이며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의 주범으로 알려진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최대 77.4%, 발암물질인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PAH)의 생체 대사산물인 원―하이드록시파이렌(1―hydroxypyrene)의 소변중 농도는 최대 65.2%까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 의대 백경란 교수팀, 한양대 의대 김윤신 교수팀이 함께한 이번 연구는 유치원ㆍ학교ㆍ가정ㆍ의료시설 등 실제 생활공간에서 4계절 동안 실시됐으며 공기청정기 사용에 따른 공기의 질 분석과 사용자의 소변검사를 통해 인체 에 대한 영향평가를 함께 실시했다.
백경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필터성능에 대한 기존의 실험실 검사에서 벗어나 실제 생활공간에서 공기청정기 사용후 공기중의 각종 세균이 얼마나 감소하는가를 측정ㆍ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총 74개 장소에서 3000여 차례 검사를 실시했으며 공기 중 유해물질 제거효과뿐 아니라 소변 분석을 통한 인체변화를 함께 측정해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