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장을 회원이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 안이 분과위원회에서 일부 대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27일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의(의장 이근식)에 따르면 법 및 회칙심의분과위원회는 25일 대의원총회 안건 상정을 위한 분과위원회를 열고 의사회장 직선제 선출안건에 대해 찬성 6명, 반대 9명으로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서울시의사회장 회원 직접 선출에 대한 안건은 송파구의사회와 도봉구의사회에서 회원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공동 발의됐으나 분과위원회 표결에 따라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다.
구의사회장은 여기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를 포함하여 인천시의사회도 회장 직선제 선출 이후 대의원들이 도와주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선제의 긍정적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의사회에서는 2000년 의료계 투쟁을 겪으면서 간선제 지도부에 대한 비판과 의협개혁 요구와 함께 회원 직접 선출에 의한 의사회장 선출 요구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2001년 신상진 전 대한의사협회장을 첫 직선제 회장 시작으로 경기도의사회, 인천시의사회, 울산광역시의사회 등 지역의사회에서도 들불처럼 번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