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경기도醫, ‘위임장’ 효력범위 격돌

집행부 예산안 산고 끝 통과…회칙개정 무산


이창열 기자
기사입력: 2004-03-28 20:42:05
경기도의사회(회장 정복희) 27일 정기대의원총회는 위임장에 대한 효력범위를 놓고 대의원간에 의견이 엇갈려 격론 끝에 올해 예산은 확정했으나 집행부가 상정한 회칙 개정안은 통과 되지 못 했다.

정기대의원총회는 이 날 전체 재적 대의원 166명 중 출석 71명 위임 54명 등 총 125명으로 과반수가 넘어 성원 성립으로 개회됐다.

문제는 1부 개회식 이후 결산보고 및 예산 심의, 회칙 개정을 위한 본회에서 출석 대의원 중 상당수가 저녁 식사 후 퇴장을 하여 재석 대의원이 48명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집행부가 제안한 회칙개정안에 대한 상정 여부를 검토하면서 발생됐다.

수원시의사회 김세헌 대의원은 “회칙에 따르면 결산과 예산을 심의 의결하기 위한 대의원총회는 과반수 출석으로 회의가 성립하고 출석 대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며 “특히 회칙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출석 대의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며 성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안양시의사회 양길수 대의원은 여기에 대해 “대의원들의 위임장에는 ‘본인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니 모든 권한을 총회에 따를 것을 위임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위임으로 충분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박길수 전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 의장은 “위임장은 회의 개회를 위한 성원으로 효력을 한정하는 타당하다. 특히 회칙 개정은 쉽게 할 수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위임장 효력을 확대한다고 해도 적법한 절차를 거친 회의 결정에 대한 위임이지 의결 정족수 부족 등 하자 있는 것에 대한 위임은 아니다”고 응수했다.

수원시의사회 김세헌 대의원은 또한 “(위임장을)그렇게 본다면 이번 집행부가 상정한 예산안도 심의 의결할 수 없는 것이 회칙상 원칙이다”고 맞섰다.

이병기 기획이사는 “회칙은 시대변화에 따라 개정되어야 하는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다. 회칙에는 위임장에 대한 규정이 없다”며 “관례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구 재무이사도 “주어진 장소사정에 따라 회의 시간이 1분밖에 안 남았다”며 “어떻게 하실 것인지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의원들은 이에 따라 집행부안대로 5억5천만원의 예산안에 대해서는 찬성 46명 반대 1명으로 통과시키는 한편 회칙 개정에 대해서는 내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다시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경기도의사회의 이번 사태는 실제 참석률이 저조한 상태에서 대부분의 시도의사회 총회가 개최되는 점을 감안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미묘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