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생활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실버타운이 정작 수요자의 관심부족으로 관련 시설의 입소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관련 경영컨설팅사인 플러스클리닉은 최근 보건복지부의 자료를 토대로 유료 양로시설과 유료노인복지주택을 중심으로 실버타운을 분석한 결과, 2002년말 기준으로 32개 실버타운의 입소율이 절반인 5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
유료노인복지주택 30.3%, 유료양로시설은 55.9%로 평균 48.4%의 입소률을 보였다.
도시별로는 경기도가 11개의 실버타운에 1,493명 정원으로 전체의 37.7%를 차지해 시설수와 인원측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규모면에서는 정원 100인 이상의 실버타운은 12개(37.5%)로 중소규모의 비중이 높았다.
연도별로 실버타운의 증가는 1999년 이후 전체의 53.1%에 달하는 17개가 설립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실버타운은 지난 몇 년간 가장 많이 설립되기도 했지만, 서울과 경기지역에 절반 이상인 9개가 들어서 과거 전원형에서 도시형 실버타운으로 입지형태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실버타운은 입주요건이 분양방식을 취하고 있는데다, 개발주체가 주식회사 형태를 띠고 있어 과거와 달리 수익모델로서 접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민간기업의 참여를 늘리고 실버타운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개발시 각 부문별로 역할을 분담해 전문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곧 실버타운의 설립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공급과잉을 막고, 규모의 적정화를 유지해 투자자의 철저한 수익성 분석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전체 인구 중 고령인구가 10%을 넘어서는 2008년에 이르러서야 실버산업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