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장을 가면 한켠에 쌓여진 쓰레기 더미를 자주 보게 된다. 주로 쇼핑백과 뜯겨진 포장지들.
협찬하는 제약사 부스에서 나눠준 쇼핑백과 뜯겨져건 선물 포장지들이 버려진 것이다. 이런 쓰레기들은 호텔 객실에도 심심찮게 쌓이게 된다.
그러나 지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가정의학회의 환경 캠페인 때문.
학회측은 참석자들에게 재활용이 가능한 쇼핑백을 하나씩 나눠주어 부스에서 얻은 물건들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으론 참가 제약사 등에 비닐재질의 포장 용지를 자제할 것과 제품 안내 브로셔는 재활용지 사용, 개별선물포장 금지, 부스별 가방제공 금지 등을 요청했다.
특히 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 본 모습은 상당히 정착된 느낌이었다.
실제로도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모습보다는 훨씬 보기에도 좋았다. '국민과 함께 하는 가정의학'이라는 모토가 어울리는 캠페인.
'좋은건 배운다'고 다른 학회들도 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건 어떨까? '환경을 생각하는 가정의학회'의 캠페인이 '환경을 생각하는 의학회'의 캠페인으로 발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