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비만치료 건보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365mc비만클리닉이 홈페이지를 통해 113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365mc비만클리닉에 따르면 응답자 1139명 중 1104명이 비만치료 급여화에 찬성했으며 그 이유로는 '비만도 치료받아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았다.
반면 비만에 대해 각자 책임져야할 개인의 문제라는 응답은 3.1%(35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365mc비만클리닉 김남철 대표원장은 "이번 조사가 사회 전반적인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이를 감안하더라도 이제 많은 사람들이 비만이 개인적 문제라기 보다는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뇨, 고혈압과 같은 내과적 질환은 보험급여가 적용 되지만 그 질환의 원인 중 하나인 비만에 대한 근본적 치료 없이는 질환에 대한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는 장기적으로는 환자뿐 아니라 보험급여 재정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원장은 특히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혜택이 절실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고도비만 환자는 사회적인 냉소와 편견으로 인해 심적, 정신적으로 위축받고 있을 뿐 아니라 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함으로써 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
김 원장은 "고도비만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하나의 질병이라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내과적으로 조절이 안 되는 고도비만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만큼 부분적으로라도 건강보험이 적용돼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