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말로 예정된 국립의료원장 공개모집을 하지 않고 강재규 현 원장을 유임시키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인사과 관계자는 “지난 2년간 국립의료원장에 대한 경영평가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1년간 연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만간 세부평가에 들어가나 그동안의 경영지표를 볼 때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유임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현행 책임운영기관 국립의료원법에 원장직은 매년 평가에 따라 5년간 수행이 가능하다고 명시된 만큼 다시 원장직을 수행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해 행안부의 책임운영기관 평가에서 ‘우수’로 판정된 상태로 복지부장관의 평가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최종 인사권자인 복지부장관의 판단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복지부가 기대하는 국립의료원 법인화에 강재규 원장이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소식을 감지한 듯 차기 원장 후보로 거론중인 일부 의료진은 “원장 공모 여부가 불확실하나 한다하더라도 올해 법인화 법안이 통과되면 1년 후 시행에 따라 내년에 공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표하고 있다.
이는 공모에서 원장에 선출되더라도 자칫 1년짜리 원장으로 임기를 마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 관계자도 “국회 상정된 법인화 법안을 자세히 살펴봐야겠지만 올해 법안이 통과되면 국립의료원 조직이 바뀌는 만큼 새로운 원장 선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법인화에 따른 원장 공모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강재규 원장 연임이 확정되면 2005년 원장에 오른 후 2007년에 이어 2009년 연임으로 전임 도종웅 원장(00~04년)에 이어 최장수 원장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