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 위치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7천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 공개한 요양기관 현황에 따르면 2008년 10월말 현재 서울시내에서 운영 중인 의원은 전년 동기대비 2.7%가 늘어난 6912개소로 집계됐다.
서울의 의원급 의료기관은 2006년 10월 6501개소, 2007년 동기 6729개소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추세라면 늦어도 올해 상반기 중 7천곳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 단위별로는 개원시장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에서 최고 밀집도를 보였다.
강남구에 위치한 의원은 2008년 10월 현재 1058개소로 '구·군' 단위에서는 단연 전국 최고. 시·도 단위와 비교하더라도 16개 지역 가운데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인천, 경북, 경남 정도만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수준이다.
강남구에 이어서는 서초구(446개소), 송파구(405개소), 강동구(311개소), 노원구(306개소) 등에서 상대적으로 기관 수가 많아, 서울 개원시장 '빅5'로 꼽혔다.
광주·대전 등 비수도권 지역 의원 감소세 확산
한편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감소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07년까지만 해도 전년과 비교해 의원 수가 줄어든 지역은 강원과 전북 단 2곳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16개 시·도 가운데 무려 7곳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8년 10월 현재 전년 동기간 대비 의원급 의료기관이 순감한 지역은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충북, 전남, 제주 등이며 순감기관 수는 총 41곳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