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추진 중인 DUR시스템 2차 시범사업과 관련해 고양시의사회가 반대에 나섰지만 예정대로 약사 주도로 실시될 전망이다.
고양시약사회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DUR시범사업은 2010년 본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초석이 되는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서 고양시약사회 함삼균 회장은 "DUR사업은 서비스 강화 약국 이미지 상승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중복처방이나 금기처방이 나왔을 때 유용한 제도"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또한 고양시약사회는 "어차피 해야하는 제도라면 먼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추후에 추가 인건비, 추가 시간소요 등을 평가해 향후 보험수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게 순서"라며 DUR시범사업 실시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에 대한 개국약사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이어 "복지부 사무관은 약사회와 협의해 프로그램을 보완, 가급적 약국에 추가적인 비용발생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고양시약사회는 DUR시범사업에 대해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자는 취지에서 TF팀을 구성,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복지부가 밝힌 시범사업 과정은 모니터링 시범 약국선정→조제기록부 샘플링→가상시뮬레이션 →약국관리 프로그램 안정성 검토→모니터링 약국 시범운영→고양시전체약국 도입 순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약사회가 단계별로 DUR시범사업에 착수하고 있는 반면 약사 주도의 DUR시범사업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던 고양시의사회는 조용하기만 하다.
고양시의사회는 지난 7일 저녁 비상총회를 열고 '차라리 의사가 주도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막상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이날 비상총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의사회 측의 의견을 복지부에 전달해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 사업까지는 기간이 남았으니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복지부는 약사 주도의 DUR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 주도의 DUR시범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