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어진 삼성암센터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의료진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도 삼성서울병원의 인프라와 서비스경영을 배우기 위한 방문단이 상당했지만 암센터가 지어지면서 해외의사들의 방문이 2배 이상 폭증한 것.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15일 "암센터 오픈 이후 외국의사들의 방문이 2배 이상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타 병원과 협약을 위해 방문했던 의료진들까지 삼성서울병원을 보고 가겠다며 견학요청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식적으로 삼성서울병원을 견학한 의료진은 3158명에 이른다. 특히 이중 해외 견학단은 절반이 넘는 1265명에 달한다는 것이 삼성서울병원의 설명이다.
거의 일주일에 2회씩 외국 방문단이 견학한 셈. 2007년 해외방문단 방문건수인 56건, 631명에 비해서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통계는 공식 견학만 집계한 것으로 부서별 방문객은 제외한 것이라는 점에서 실제 병원을 방문한 해외의사들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해외의료진 방문단이 폭증하고 있는 것은 삼성암센터의 첨단 인프라가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의료진들의 주된 요구가 삼성암센터의 의료 인프라를 보고 싶다는 요청이라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생병원 관계자 등 국내 방문단이 집기나 간판류 등 시설물과 편의시설 등에 대한 벤치마킹을 해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을 찾는 해외 의료진은 토모테라피, 영상유도 방사선치료기(IGRT),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 등 기기와 수술실 천정에 모든 의료기기를 부착한 실링펜던트 시스템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스마트폰 공중망을 이용, 음성과 데이터 정보를 장소 제약없이 제공하는 모바일(Mobile)시스템 등 통신 네트워크를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요청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해외의사들의 방문이 이어지자 삼성서울병원도 이들을 위한 배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해외 견학단 방문시 병원 소개 홍보영화를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더빙본 중에서 선택해 방영하고 있으며 영문 브로슈어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홍보실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병원을 이동하되, 견학 부서별 담당자가 직접 부서와 장비를 설명해 방문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구홍회 홍보실장은 "선진형 암센터가 오픈하면서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병원계의 벤치마킹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해외의사들이 한국의 병원에 큰 감명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국위선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