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중앙대의료원 체제개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보직자 인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의료원장을 비롯, 2개 병원의 원장과 부원장, 기획실장이 모두 바뀔 것이라는 후문이 무성하며 이후 거취에 대한 소문도 빠르게 돌고 있다.
우선 의료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파악됐던 하권익 박사는 이사회를 통해 신임 의료원장으로 임명된 상태다.
중대의료원 관계자는 19일 "최근 중앙대재단이 이사회를 열어 하권익 박사의 인사안을 승인했으며 총장도 임명에 동의했다"며 "이에 따라 오는 2월 초 하 박사가 신임 의료원장에 정식 취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 박사를 영입하는데는 두산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하 박사 영입작업에 두산그룹 관계자들이 투입됐다는 소문은 이미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이 하 박사와 손을 잡고 의료원 체제 작업에 나설것이라는 소문 또한 이미 의료원 내부에서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특히 김세철 현 의료원장이 2월 말까지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하 박사의 취임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하루 빨리 인사를 마무리 짓고 새로운 로드맵을 세우겠다는 두산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권익 의료원장을 중심에 두고 의료원 조직에 대한 개편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따라서 의료원 내부에서는 두산그룹의 속내에 촉각을 기울인 채 인사개편을 지켜보고 있다.
우선 지금까지는 중앙대병원과 용산병원을 이끌던 장세경 원장과 민병국 원장의 이임설이 유력하게 떠다니고 있다.
장 원장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중앙의대를 이끌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민 원장은 당분간 보직을 놓은 것이라는 후문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아직까지 확실한 인사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며 거취를 밝히는 것을 꺼리고 있지만 일부 내부인사들은 이들의 거취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이에 맞춰 각 병원의 부원장과 기조실장급 보직도 상당수 개편될 것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고 원장 후임자로 L씨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은 소문에 불과하다.
보직자를 지낸 한 교수는 "의료원장이 외부에서 들어왔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인사개편은 예고된 바 아니겠냐"며 "이런저런 후문이 돌고 있지만 두산그룹에서 적극적으로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에서도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 하 신임 의료원장의 취임이 2월 초로 예정된 만큼 2월 말이면 새로운 보직인사가 진행되지 않겠냐"고 조심스런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