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제도가 시행초기다보니 입시전형안조차 정립되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임기동안 입시전형을 보완해 의전원이 의학교육의 기본 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2일 신임 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정성광 회장(경북의대)은 의전원들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개선점으로 입시전형의 체계화를 꼽았다.
각 의전원들마다 자신들의 기준으로 전형을 실시하고 있는데다가 복수지원까지 도입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23일 "의전원은 이미 의학교육의 새로운 틀로 자리잡았지만 그에 따른 체계는 아직 미비한 것이 현실"이라며 "우선 제도의 기틀이 되는 입시전형안부터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회원 의전원들과 의견을 모아 현재 시행되고 있는 수시모집과 복수지원 문제를 우선 손질할 계획이다.
입시전형을 일정한 틀에 맞춰 규제화해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고 의전원들간의 신입생 확보경쟁을 다소 완화시키겠다는 의견이다.
정성광 회장은 "수시전형의 목표는 MEET 등 의전원 입시준비에 다소 소홀했다하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특별한 재능이 있는 학생에게 의학교육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하지만 대학별로 각기 다른 전형안을 내놓고 있어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논의를 거쳐 어느 정도 수시 및 정시모집계획에 대한 틀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 틀 안에서 대학별로 특성화된 전형안을 만들도록 장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수험생들의 대거 이동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복수지원에 대한 개선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문제가 심각한 만큼 조속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수험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복수지원 제도를 도입했지만 나군 대학의 신입생들이 대거 가군으로 몰려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나군 의전원들은 아직도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한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협의회를 통해 하루빨리 대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우선 다시 단일모집체제로 돌아가자는 의견도 많고 현재 군별로 진행되는 합격자발표를 동시에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며 "또한 서울의대 등 일부 대학을 별도로 선발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안들을 가지고 회원 의전원들과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 입시에서는 보다 안정된 입시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