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회 의사국시합격률이 예년에 비해 다소 높아지면서 대다수 수련병원들이 인턴을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특히 모자협약이 급증하면서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상당한 규모의 인턴을 모집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웃돌았다.
메디칼타임즈가 2009년도 전반기 인턴 모집 마감인 23일 일부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체로 정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해 자병원 통합모집으로 미달사태를 겪었던 서울대병원은 208명 모집에 230명이 몰려 1.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대병원은 국립암센터를 비롯, 국군수도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시립보라매병원, 인천시의료원, 경기도립포천병원까지 총 7개 병원의 인턴을 통합 모집했다.
세브란스병원도 영동세브란스를 비롯한 10개 자병원의 인턴을 통합해 226명을 모집했지만 264명이 원서를 제출해 1.1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도 5개 자병원과 통합모집한 결과 152명의 정원을 모집했지만 160명이 지원해 1.0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개 병원의 인턴을 합해 105명을 모집한 삼성서울병원도 110명이 원서를 내 모집정원을 넘겼다.
아울러 병원군별 총 정원제를 실시중인 가톨릭의료원도 300명 정원에 375명이 지원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그외 대다수 병원들도 정원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고대 구로병원도 36명의 정원을 모두 채웠고 강남성심병원을 비롯, 강동성심, 성심, 한강성심병원 등 한림의대 계열 병원들도 무난히 정원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다만 일부 지방에 위치한 수련병원을 비롯, 중소형병원들은 정원을 채우는데 다소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충남대병원은 62명의 정원을 내걸었지만 54명 밖에 채우지 못했고, 전남대병원도 101명 모집에 97명만이 지원, 4명이 미달됐다.
19명을 모집한 한일병원도 1명이 모자랐으며 안동병원도 정원 중 한명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경북대병원은 53명 정원에 53명이 지원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당초 본원 인턴을 모집할 때에는 미달된 적이 없었다"며 "모자협약이 활발해지면서 목포중앙, 여수성심병원 등 8개 자병원의 인턴을 통합해 뽑다보니 미달이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