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내달 졸업생이 배출되는 가운데 이들이 앞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의대 졸업생과 별다른 차이가 있겠느냐는 관측이다.
올해 졸업하는 4학년생 40명 전원이 의사국시에 합격한 G의학전문대학원에 따르면 이들 중 36명이 인턴으로 지원했다.
인턴 지원을 하지 않은 2명은 미국 의사국가시험(USMLE)을 준비할 계획이며, 나머지 2명은 군에 입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 C 의전원 등은 아직 올해 졸업생의 향후 진로에 대해 파악하지 않은 상태지만 대부분 인턴 지원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G의전원 교수는 29일 “의대생이나 의전원생이나 진로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의전원생들이 의대 졸업생보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바로 개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대부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의전원 비판론자들은 의전원생들이 돈을 많이 버는 과를 선호할 거라고 보지만 이보다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한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대를 졸업한 후 올해 인턴 과정을 수료한 의사들에게 물어봤더니 절반이 내과를 선호했다”면서 “이는 그만큼 의료 현실에 맞게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런 점에서 의대나 의전원 졸업생이나 차이가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K의전원 교수도 “의전원생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의사가 되려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기초의학을 기피하는 것은 의대생이나 의전원생이나 다를 바 없고, 의전원생 중에도 의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