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개원 3년만에 흑자경영을 실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건국대병원은 올해 병상 증축, 건강증진센터 확장 등과 함께 의료의 질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건국대의료원 이창홍 의료원장은 1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2005년 개원 당시 개원 후 3년 안에 흑자경영 실현이라는 단기목표를 세웠는데 2월말 2008년도 결산에서 목표가 실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환자 증증도 역시 크게 높아져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면서 “이제 경증환자들은 중소병원으로 보내고, 개인병원에서 할 수술을 최소화하는 대신 증증환자 중심으로 탈바꿈한 상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건국대병원은 이 같은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홍 의료원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병상가동률이 90%를 초과해 입원대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병상을 증축하고, 외래와 수술실 등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현 건강증진센터 공간을 2배 확장하고, JCI(미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의료원장은 “올해에는 과거의 경영성과에 자족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수 의료진을 2~3명 더 영입하고, 환자 만족도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ABC 원가계산 개념을 도입해 부서별 적정 인원에 대한 검토와 성과 관리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건국대병원은 병원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특성화와 국제화를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창홍 의료원장은 “건국대병원에서 가장 활발한 진료활동을 보이는 부문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높여 독립적인 진료센터로 선정해 적극 지원하고, 국제화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환자를 선점해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교수들을 해외 유수기관으로 장기연수를 보내고 있는데 올해에도 12명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료진의 자질 향상과 연구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환자 유치와 관련, 이창홍 의료원장은 “의료법이 개정되긴 했지만 의료비자 발급 간소화 등의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정부가 해외환자유치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해외 보험사와 국내 의료기관간 MOU 체결 등을 위해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