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의협 회장 후보에 전기엽 원장(사진, 전주전일내과, 용산 미 8군 121병원 내과의사)이 가장 먼저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오후 4시 30분 “전기엽 회원이 후보자등록신청서와 후보자 추천장, 기탁금 등을 제출해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기엽 원장(54)은 56년생으로 전북의대(81년졸)를 나와 전남의대 의학박사(87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과학박사(05년) 등의 화려한 학력을 지니고 있다.
전 원장은 후보자 추천서 369명을 받아 제출해 200명 이상의 자격요건을 충족시켰다.
전기엽 원장은 후보등록 후 선관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의료정책을 배워 정부와 의사가 협력할 수 있는 의료계를 만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면서 “당선의 자신감 보다 의무감으로 나오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피력했다.
전 원장은 이어 “1표가 나오든 2표가 나오든 간에 미국 공부를 마친 후에 의협 회장에 출마하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려 한다”고 전하고 “이는 하늘이 두쪽나도 출마하겠다는 의미”라며 독실한 크리스챤인 자신의 소신을 강조했다.
선거방법 논란과 관련, 전기엽 원장은 “지난 14일 경만호, 김세곤, 유희탁 등 예비후보자들로부터 후보등록을 하지 말자는 권유를 받았다”면서 “이는 주수호 의협 회장이 후보등록을 하면 다른 후보 모두가 선거무효 소송을 내자는 의미이나 합의 사실을 연락받지 못했다”고 말해 주말에 벌어진 예비후보군의 회동내용을 설명했다.
전기엽 원장은 “임총을 무시한 현 선거규정은 문제가 있지만 악법도 법”이라고 말하고 “1000만원의 기탁금은 선거 후 돌려받을 자신이 있다”며 든든한 후원자인 아내 최영숙씨(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오후 5시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보는 전기엽 원장 한 명으로 경만호, 김세곤, 유희탁, 주수호 등 유력한 예비후보군은 임총 결정에 대한 추이를 지켜보며 17일과 18일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