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병원들이 속속 통합진료 모델을 내놓으며 환자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월 개원을 앞둔 서울성모병원도 협진시스템을 준비중에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전 과목 협진'이라는 목표 아래 우선 일부과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가며 병원운영의 틀을 바꿔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과연 어떠한 협진모델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25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협진시스템을 이끌 선봉부대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류마티스내과 등 3개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우선 3개과 과장을 비롯, 황태곤 병원장과 윤건호 부원장은 최근 회의를 통해 협진시스템의 구축을 결정하고 보직자와 임상과장들이 협력하는 협진모델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결과 우선 3개과는 협진과 관련된 약 5개의 CP(표준진료지침서)를 만들고 이를 공유하며 진료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환자가 내원하면 이 지침서에 맞춰 협진가능성을 타진하고 3개과 임상과장 및 담당교수가 모여 치료방식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정형외과와 류마티스 내과에서는 내원환자를 '수술환자'와 '비수술환자'로 효율적으로 분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하고 향후 회의를 통해 이같은 방안을 문서화 하기로했다.
아울러 정형외과 의료진들은 3개과 사이에서 발생하는 당일 컨설트 환자를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효율적인 협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은 임상과 교수 전체가 참여하는 'Together'프로젝트'를 구성한 것을 계기로 통해 협진모델에 대한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지속적으로 논의, 3개과 협진모델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황태곤 서울성모병원장은 "Together 프로젝트를 통해 타과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각자의 요구사항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우선 3개과 협진시스템을 통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서울성모병원의 운영시스템을 정비하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